취업서비스는 원스톱으로 인천에서 키운 'IT인재 양성소'
IT 특화기관 '인천일보 아카데미'
기업 98% “SW 채용 의향 있어”
관련 종사자 2년새 28% 성장세
'베스트 직업훈련기관' 공모 선정
IT 훈련 과정 전문성 인정받기도
수요자 중심 교육 과정 설계 추진

▲ 인천 연수구가 인천연구원에 의뢰한 '연수구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경제활성화 정책 연구' 결과를 보면 연수구 연평균 부가가치 성장률은 5.39%에 이른다. 인천 전체(2.41%)보다 2.2배 높은 수치다. 연수구에선 인천 전통 산업인 제조업에 더해 정보통신업이 2015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지역 경제 내 비중을 확대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일보DB

인천 연수구가 인천연구원에 의뢰한 '연수구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경제활성화 정책 연구' 결과를 보면 연수구 연평균 부가가치 성장률은 5.39%에 이른다. 인천 전체(2.41%)보다 2.2배 높은 수치다. 연수구에선 인천 전통 산업인 제조업에 더해 정보통신업이 2015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지역 경제 내 비중을 확대하는 게 특징이다. 인천연구원은 구에 대해,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기업 지원센터 및 기업 간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세미나 등을 지원하고,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 활용을 통해 신성장산업 클러스터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원도심과 송도지구의 산업 특성을 고려해 운영인력 확충 등 중소기업 지원책을 다양화할 것도 주문했다.

▲ 2014년~2022년 인천일보 아카데미 수료생 147명을 대상으로 한 현재 근무 지역 현황 자료./자료제작=이연선 기자

▲“소프트웨어(SW)개발자 절실”

고용노동부 지정 IT분야 특화 직업훈련기관인 '인천일보 아카데미'가 지난해 말 수도권에 위치한 IT, 전기/전자, 정보통신, 하드웨어 등 기업을 상대로 “SW개발자 신규 채용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10곳 중 9곳 이상이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고용노동부 '국가기간 전략산업직종 훈련' 가운데 IT 훈련 분야 신규 과정을 개발하기 위한 이번 설문에서 인천일보 아카데미는 수도권 2253곳 업체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벌였더니 응답한 46곳 업체 중 45곳이 '채용 소요 있음'이라고 전한 것이다.

아무래도 이번 설문이 IT기업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SW개발자를 찾는 적극성이 높은 게 당연하겠지만, '채용 희망' 97.8%라는 비율은 그만큼 업계 내 인력난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채용 소요가 있다고 답변한 기업 중에서 경력자를 선호하는 비율이 62.2%에 달하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경력 무관'이 28.9%로 뒤를 이었고 '신입 선호'는 8.9%에 그쳤다.

신입 경우 진입장벽이 높은 SW개발 인력 시장에선 경력과 근접한 기술 교육 이수 없이는 취업이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 인천일보 아카데미가 지난 2014년부터 2022년 사이에 수료한 훈련생 175명을 대상으로 현재 재직 중인 회사 위치를 묻자 서울이라고 답한 인원은 전체 66.7%인 98명에 이른다. 사진은 계양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 모습.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서울, 판교만 IT? 인천에서 키운 인재 인천에서 소화해야

통계청 서비스업조사를 보면 인천지역 정보통신업 사업체는 2017년 587곳에서 2018년 630곳, 2019년 668곳으로 매년 급증세다.

특히 관련 종사자는 2017년 3887명에서 2019년 4959명으로 2년 새 27.6% 급성장세다.

지역 내 SW기업도 해마다 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734곳까지 확대됐다. 전국 SW기업에서 2.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주로 서울과 판교가 지분을 양분하던 IT나 SW 등 산업이 인천에서도 점차 몸집을 키우고 있어도 관련 인천 인력들은 서울과 경기로 유출되는 상황이다.

인천일보 아카데미가 지난 2014년부터 2022년 사이에 수료한 훈련생 175명을 대상으로 현재 재직 중인 회사 위치를 묻자 23.8%인 35명만 '인천'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울이라고 답한 인원은 전체 66.7%인 98명에 이른다. 여기서 50명은 서울 구로·가산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료생 연봉 수준은 '3200만원 이상'이 43.0%(65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00~3200만원'21.2%(32명), '2800~3000만원'14.6%(22명), '2600~2800만원'10.6%(16명), '2400~2600만원' 7.9%(12명), '2400만원 미만' 2.7%(4명) 순이다.

인천일보 아카데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정보통신분야 시장이 서울과 경기에 포진해 있다는 생각에 청년 구직자들 눈이 인천 밖 수도권으로 설정돼 있다”며 “IT 훈련 분야 신규 과정을 개발해 인천지역 기업과 연계하면 인력 미스매치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 인천일보 아카데미에서 직업 훈련생들이 IT교육을 받고 있다.

▲취업률, 외부평가 등 인천지역 최고 IT 직업훈련 기관

'인천일보 아카데미'는 인천과 경기도 대표 언론사인 인천일보와, 마찬가지로 인천을 대표하는 정보통신분야 재취업 훈련기관 ICIA 교육원이 설립한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직면할 일자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미래 성장산업 수요에 맞는 SW개발분야 교육과정 개발 및 훈련실시, 전문 취업멘토링 등 'ONE-STOP'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설립 목적이다.

인천일보 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1 베스트 직업훈련기관' 공모에 인천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IT분야 훈련과정의 전문성과 훈련생 지원 프로그램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전국 직업훈련기관 평균 취업률을 상회하는 85.3% 취업률(2021년 인증평가 기준)을 기록하며 인천지역 최고의 IT 직업훈련 기관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IT 산업 선도기업 유치, AI 분야 실증 플랫폼과 로봇 실증지원센터 구축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 확대를 약속한 만큼 인천일보 아카데미는 IT 훈련 분야를 신규 개발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일보 아카데미 이용주 부장은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한 신규 채용 시장을 물색하고 SW개발자 양성 커리큘럼을 추가 반영할 분야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훈련생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멋진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연구하고 도전하는 훈련기관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