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희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양성과정을 수료한 서다희입니다.

최근에 취업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취업하신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동은정보기술(주)는 지난 40여 년간 국내 의료계를 선도한 순천향대학교병원의 전산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여 2009년 설립된 의료 IT 전문 기업입니다. 현재 대학병원과 일반 병원의 선진 의료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의료 IT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입사 후, 그곳에서 다희님은 어떤 업무를 맡게 되시나요?

아직 실질적인 업무를 받진 못했지만, 병원 정보시스템 개발/운영팀의 팀원이 되며, Web 응용 프로그램/개발 운영 및 Framework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과 Database(Oracle)을 다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IT분야 국비교육과정 수강을 선택한 이유는?

저는 간호행정&원무 쪽에서 일했는데 아무래도 병원 전산망을 많이 만지게 되더라고요.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부서에 전달했는데 매번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오고.. 반영하기까지는 오래 걸리고.. 불편함은 쌓이고.. 차라리 ‘내가 개발하는 게 낫겠다!’ 라는 마음에 커리어 전향을 시도했습니다. ^^;;

누군가 꼭 하긴 해야겠고, 그렇다고 어렵지는 않은 단순 반복적인 일들. 이런 것들이 주로 업무시간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개발자는 이러한 반복적인 일에 들어가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마음껏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 이러니 개발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겠지요?ㅎㅎ

그렇다면 취업에 성공하기 전, 국비교육과정에 참여하시면서 어떤 내용들을 배울 수 있으셨나요?

스프링 백엔드 서비스와 웹 프런트엔드 작성을 배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공자가 국비교육과정에 참여하면서 프로그래밍 언어학습부터 시작해서 프로젝트 마무리하기까지 요구분석, 설계, 구현, 테스트까지의 과정을 거쳤으며 Java 기반의 S/W 기술을 이용하여 균형 잡힌 Web 개발 기술을 배양하였는데요, 이렇게 말하니 정말 거창하고 어려운 것 같지만 교수님의 비전공자 눈높이 학습으로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특별히 성장한 다희님의 역량은 무엇일까요?

‘보다 넓은 시각에서 수많은 의료 프로그램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역량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젠 사용자의 입장뿐만 아니라 개발자의 입장을 경험할 테니까요. 양측 입장을 모두 겪은 저는 분명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비전공자로서 느낀 어려움이 있다면?

애초에 저는 ‘너는 전공자, 나는 비전공자, 너는 전공자라서 나보다 더 잘할 거야.’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굳이 뽑자면, 문제 해결 방식에 큰 차이가 있어서 부러웠던 적은 있었습니다. 같은 오류가 나더라도 접근 방식이 전공자는 다양하더라고요. 근데 이것은 경험의 차이라 현업에 있다 보면 저도 자연스레 다양한 방식으로 잘 풀어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전공자라고 절대 기죽지 말기! 우리는 많이 다뤄보지 않아서야!"

교육을 들으시면서 개인적으로 특히 신경썼던 부분이 있었나요?

우선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교실 내 인원수 제한으로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번갈아 해야 했는데, 저는 집에서 절대 공부를 못하는 성격입니다. 애초에 집중력도 떨어지고요, 그냥 집에 오면 눕고만 싶어요... 때문에 저는 무조건 대면 수업을 해야 한다 요청드렸습니다. 다행히 저와는 반대로 무조건 비대면하셔야 하는 분이 계셨고요. 집에서 절대 집중이 안 되시는 분들은 꼭! 대면 수업하겠다고 말씀드리길 바랍니다. 이 수업은 A를 모르면 B라도 알 수 있는 알고리즘이 아닙니다. A를 모르면 다음을 못 넘어가요. 하루 수업 허탕치게 되면 다음 수업에 분명 지장을 줄 것이고, 그게 쌓이면 어려워져서 흥미를 잃어 이도 저도 아니게 될 것입니다.
또한 대면 수업의 장점은 바로 교수님이 코앞에 계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교수님께 질문하기 부끄러우면 옆자리 동기에게 물어볼 수도 있답니다~

인천일보아카데미에서 과정을 들으면서 만족스러웠던 점이 있으시다면?

만족스러웠던 점이 너무 많아서 저는 한 분씩 언급 드리고 싶네요. 인천일보 아카데미는 본격적인 과정 시작하기 전에 멘토를 연결해 주시는데 마치 친언니처럼 시작하기 앞서 겁이 많던 저를 잘 보듬어주시고 국민취업지원제도 같은 행정적인 부분도 친절하게 알려주신 정해숙 대리님.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사전교육 때, HTML로 만든 회원가입 양식을 보시면서 이게 바로 코딩이라며, 코딩 별거 없다며 자신감 북돋아주신 김상길 교수님, 비교 안 하기로 했지만 다른 사람과 자꾸 비교돼서 제가 한없이 작아질 때, 이 길이 맞는가 싶을 때, 분명 제 고민을 다 들어주시면 이건 초과 근무인데도 불구하고 매번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신 김대경 담당 교수님, ‘개발자 이력서는 일반 이력서하고 다르던데... 어떻게 쓰지..’ 고민하던 찰나 저에게 항목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김형관 취업팀장님, 여기저기 지원할 곳도 알아봐주시고, 부끄러워 자기소개서 첨삭은 엄두도 못 냈는데 저를 어르고 달래가며 시간 내서 봐주신 조성호 본부장님까지...

개발자가 되는 것은 오롯이 본인 몫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학생 한 명에게 이렇게 여러 직원이 붙어서 서포트해 주신 것에 대해 저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특이 케이스가 절대 아닙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개발자에 한 걸음 다가갔답니다. 여러분은 결코 혼자서 뛰는 게 아니에요.

개발자 취업에서 포트폴리오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다희님이 참여하신 파이널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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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많은 시설과 단체에서 이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고 많은 관심을 쏟고 있지만 현재 수요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희 팀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와 관심에 착안하여 유기견 입양 플랫폼 ‘DDORIL’S HOUSE’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파트)을 담당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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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맡았던 부분은 전반적으로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회원가입, 로그인, 로그아웃을 구현하였으며 마이페이지에서는 사용자 정보 수정, 입양 신청 조회 및 입양 신청 취소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관리자의 경우 입양 승인 및 거절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점과 느낀 점이 있다면?

역시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학원에서도 이를 뼈저리게 느끼는데 현업은 어떨지..살짝 걱정도 됐어요. (팀원들아..제발 주석은 본인만 알 수 있도록 달아놓지 마..!!!! 우리가 왜 팀이겠어! 팀 전체가 이해할 수 있어야지!)

과정을 통해 쌓은 개발 역량과 파이널 프로젝트와 더불어 다희님만의 특별한 취업전략은 무엇이었나요?

개발에도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저는 기존 경력(간호 행정&원무)을 살려서 의료 쪽으로 빠진 케이스입니다. 주변 비전공자 동기들이 지원하는 걸 보니까 본인 경력을 살리지 않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 채로 기존 가진 경험과 전혀 다른 기업을 지원했다가 낙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사실 저는 그게 좀 아쉬웠거든요.. 저는 어쨌거나 사용자의 입장에서 병원 전산을 다뤄봤으니 개발하는 과정에서 보다 사용자에 대한 고민을 심도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물론 기존 경력에 대해 질문을 추가로 받으면서 면접 시간은 정말 길어졌지만... 면접관에게 질문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기(?)는 빨릴지언정 저에게 관심이 많다는 긍정적 신호니까 최선을 다해 답했고요!

그 전략에 따라 자기소개서 작성시나 면접때 가장 중요하게 어필했던 부분은?

바로 위에서도 답변드렸지만 저는 어쨌거나 사용자의 입장에서 병원 전산을 다뤄봤으니 개발하는 과정에서 보다 사용자에 대한 고민을 심도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추가로 포트폴리오와 기술 요약서를 프린트 한 후, L자 파일에 넣어 면접 시 보여드리면서 프로젝트를 설명했습니다. 이 센스를 김대경 교수님께 배운 것인데 프린트한 ppt 자료를 같이 보면서 설명을 하니까, 심지어 ppt도 제가 만들었거든요. 다른 건 몰라도 프로젝트 설명은 정말 물 흐르듯이 완벽했다고 자부합니다.

그 외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이 있다면?

나이가.... 저는 29살인데요.... 아무래도 다른 경력을 쌓다가 오니 나이가 찬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사수가 저보다 나이가 적을 가능성도 무시 못 하니까. 나이가 너무 많다고 언급하자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29살은 무엇을 시작하기에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고 사회 시선으로도 긍정적으로 밀어주는 분위기다. 때문에 저도 자신 있게 커리어를 아예 틀어버린 것. 하지만 이상은 이상일뿐. 방금 질문해 주신 건 정말 현실적인 질문이기에 저도 현실적인 답변을 드리려 한다.'라고 시간을 벌면서 열심히 다음 할 말을 생각했습니다.

이어서 말하자면, '직장은 학교와는 다르다. 학교는 비슷한 동년배의 친구들끼리 모여 사회 작용을 하지만 직장은 나보다 나이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 이미 이런 질문을 하신다는 것 자체가 여기는 나이와 상관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지원자를 뽑았을 것이고 그 사람들이 이곳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자명하다. 나이 유무에 따라 조직에 적응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이미 제 지난 경력이 증명해 주는 사실이고, 프로젝트 또한 나이 어린 친구들과 별 탈 없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렇게 만들어낸 것 또한 증거라 생각한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배 수강생분들에게 학습방법이나 혹은 취업준비와 관련하여 조언을 해주신다면?

비전공자 여러분!! 경력을 전환한다는 것은 자신이 쌓아온 전문성과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경력의 확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남들이 하지 않은 경험과 새로 배우는 것이 결합했을 때 그 파괴력은 왜 그토록 정부가 애타게 융복합형 인재를 찾는지, 왜 그곳에 수많은 투자를 하는지 이해하게 만든다 생각합니다. 융복합형 인재인 인천일보 아카데미 훈련생 여러분!! 퍗팅퍗팅!!!!

근데, 저 구절은 저자 마르코의 '인문학도, 개발자 되다'라는 책에서 감명 깊게 읽은 부분입니다. 여러분들 자소서나 면접에 적당히 수정해서 기입해도 좋을 것 같아서요^^~ 저는 마지막 하고 싶은 말에 저 멘트를 하고 말 잘한다면서 박수갈채 받았답니다!! 걀걀걀 다들 열심히 하시고 좋은 데로 취뽀하자구욧~~~~~~~~~~~!!! ^0^~~~!!!